"BoA·씨티그룹 등 자본확충 필요"

美 '스트레스테스트' 예비결과…亞증시 하락세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19개 대형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은행 외에 다른 은행도 자금조달 요구를 받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오는 5월4일 최종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불안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당국이 씨티그룹과 BoA에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부족한 자본규모는 BoA가 수십억달러로 알려진 가운데 씨티그룹의 예상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두 은행은 이르면 이날 반박자료를 정리해 당국에 제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특히 WSJ는 자금조달이 요구되는 은행이 두 곳 말고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많은 지역은행인 리전스파이낸셜과 핍서드뱅코프ㆍ웰스파고 등 3개 은행을 유력후보로 꼽았다. WSJ는 다만 이번 예비 결과 통보 이후 은행의 소명작업이 이뤄지고 나면 최종 결과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아시아증시는 오후 들어 미 금융권에 대한 자본확충 요구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2.95% 내려 간신히 1,300선을 지켰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2.67% 떨어져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중국ㆍ인도증시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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