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연령제한 해제는 아직 어려워"

장태평 농림수산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0일 미국 정부가 자국산 쇠고기의 연령제한 해제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번 우리가 협의해 지금 (시행)되고 있는 수입위생조건이 아직 일 년도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정서적으로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한다는 한미 간 협정과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때 국회 심의를 받도록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규정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장 장관은 또 광우병이 종종 발생하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광우병 걸린 소가 나타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도나 시설ㆍ상황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사실 미국과 캐나다는 옛날에 우리한테 쇠고기를 수출하다가 광우병 소가 나타나 금지되는 등 거의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캐나다 측은 미국의 수입이 재개되고 캐나다는 그렇지 않은 데 대해 '왜 우리만 차별하느냐'며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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