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에 잠긴 올림픽대로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서울·경기·강원 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16일 서울 올림픽대로 한강철교 아래 구간이 물에 잠겨 있다. 올림픽대로는 이날 오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고영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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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물폭탄 사망·실종 32명
17일도 많은비 예상…한강유역 홍수 비상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물에 잠긴 올림픽대로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서울·경기·강원 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16일 서울 올림픽대로 한강철교 아래 구간이 물에 잠겨 있다. 올림픽대로는 이날 오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고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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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내린 집중 호우로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이 물바다로 변했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진 장맛비로 인해 중부지방 곳곳이 예기치 못한 물난리를 겪었다. 이번 비는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17일 늦게까지도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 북한쪽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이 내려오면서 15일부터 이틀간 중부지방 곳곳에 '물 폭탄'을 터트려 32명의 사망실종자와 도로침수, 산사태, 가옥침수 등 큰 피해를 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피해가 심각한 강원도 인제군 등 재난지역에 정부차원의 지원을 위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상청도 이날 서울ㆍ경기, 인천, 강원, 충북북부, 경북북부 등 중부 지방 전체에 긴급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이날 서울에는 전날 밤부터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잠수교가 완전 침수된데 이어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가 물에 잠기고 안양천의 둑 일부가 붕괴되는 등 한강 유역 전역이 홍수 위험에 빠졌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남한강유역의 여주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내리고, 이에 앞서 한강유역의 한강대교 지점과 경기도 파주 적성지역, 한탄강 전곡지점 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14일 0시부터 16일 오후2시까지 강원 인제에 393.5mm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 강원 홍천 374.5mm, 강릉 287.0mm, 충북 제천 277.2mm, 경기 양평 323.0mm, 서울 277.6mm, 인천 193.0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상청은 17일 밤까지 60㎜에서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7/16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