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어, 당분간 기관ㆍ외국인들이 순매수하는 종목의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투자신탁증권은 국민연금ㆍ국민은행ㆍ증권유관기관 등의 자금이 증시에 투입되며 당분간 거래소ㆍ코스닥 양시장에서 모두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기관이 순매수하는 종목을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안정적인 수익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종호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기관이 매달 일정 규모씩 자금을 증시에 투입할 예정인 만큼 시장 지지는 물론 종목별로도 기관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기관 선호 종목들이 코스닥시장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들어 기관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종목으로는 제도 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강원랜드(35250)와 실적호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일전자(49520) 등이 꼽혔다. 또 올해 큰 폭의 수익성장이 예상되는 NHN(35420)ㆍ다음(35720)ㆍ옥션(43790) 등 인터넷 대표주들도 기관이 계속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다. 이 밖에 LG홈쇼핑(28150)ㆍCJ홈쇼핑(35760)도 기관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 순매수 종목들 대부분이 외국인의 관심도 동시에 받고 있어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장에 돌입할 경우 상승탄력이 더해 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달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기관 순매수 상위였던 CJ홈쇼핑ㆍ옥션ㆍ강원랜드가 나란히 상위에 랭크됐다.
한화증권이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외국인 지분 변동과 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는 종목은 지수 대비 평균 16% 초과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과 거의 일치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진 인터넷ㆍ홈쇼핑주의 경우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이 코스닥에서 기관장세의 수혜주가 될 것”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