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대한항공 - KAI 2파전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2파전을 벌이게 됐다. KF-X는 현재 공군 주력기인 F-16보다 우수한 전투기 120대를 우리 손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총 18조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한항공과 KAI는 24일 KF-X 개발사업의 전자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9일 1차 입찰을 실시했으나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D&S와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고 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이날 최종 입찰 이후 사업권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공조해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며 "군이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전력화 일정 내에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KAI는 "항공기 개발능력과 인력·설비 역량이 경쟁사인 대한항공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입찰 제안서를 평가해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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