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 내 시범단지 아파트가 이번에는 플러스 옵션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8일 화성시에 따르면 19일부터 동탄 신도시 내 시범단지 아파트 계약이 시작되면서 당첨자들이 건설업체 및 시에 플러스 옵션품목의 개별선택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당첨자들이 이처럼 반발하는 데는 동탄 신도시 내 시범단지 분양업체 중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회사가 패키지 혹은 일괄선택 방식으로 플러스 옵션품목에 대한 계약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첨자들은 플러스 옵션품목은 개별선택이 원칙인 데 몇몇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건설업체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해당 건설업체에 항의하는 한편 화성시와 소비자보호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회사는 계약이 임박하자 플러스 옵션 가격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P사가 분양한 아파트에 당첨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박모씨는 “분양 당시 P사는 700만원이면 풀 옵션을 설치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계약이 임박하자 840만원으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당첨자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화성시는 최근 플러스 옵션품목에 대해 개별선택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해당 건설업체에 발송했다. 화성시 주택녹지과의 한 관계자는 “시에서 공문까지 발송해 강력이 요구했으나 건설업체들이 플러스 옵션을 일괄 혹은 패키지로 판매해도 현행 법상 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며 “이렇다 보니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플러스 옵션 제도가 이처럼 일선 현장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가 이에 대한 세부 운용지침을 지금까지 마련하지 않은 탓이라는 게 시ㆍ군ㆍ구 관계자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