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뉴패러다임 공유가치경영] 'CSV 행복 바이러스' 지구촌에 전한다

스타벅스코리아, 阿 등 원두농가 주민 지원
CJ는 인니 빈민촌 아이들 교육·한류 전파
한국암웨이 등은 '우물파기'로 식수 공급

박세정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커피대사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커피 농장을 방문해 원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공존과 공영을 위한 국내 기업의 공유가치경영(CSV)은 가까이는 동남아시아부터 멀게는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각국을 무대로 삼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CSV 활동은 제품판매가 곧 기부로 이어지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물론 임직원이 직접 방문해 정직한 땀을 흘리는 활동까지 포함하며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국제보존협회(CI)와의 협력으로 개발한 윤리구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수천개 제휴농장의 사회경제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첫 시도는 코스타리카 농가였고 현재까지 중국과 르완다·에티오피아·탄자니아·과테말라 등에 추가로 센터를 건축했다. 또한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원 60여명은 해마다 커피원두 농가를 방문해 재배과정에 힘을 보태거나 시설을 보수하는 등 지역주민과 교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두 산지에 와 직접 땀을 흘려보니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작물을 수확하려 노력하는 현지 농민과 마음을 맞댈 수 있었다"며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커피 한 잔에 담긴 가치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CJ그룹은 한류를 키워드로 인도네시아 빈민촌 아이들의 희망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은 CJ는 자카르타 빈민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류체험 꿈키움 캠프'를 열고 진로교육과 한류체험 시간을 제공했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뚜레쥬르와 비비고의 현지 조리사부터 블리츠메가플렉스 영화관 매니저에 이르기까지 경험하기 어려웠던 직업세계를 느끼고 비빔밥과 전통 탈 제작 등 한국 문화의 정취를 맛봤다.

생존조건이라 할 수 있는 '물'에 초점을 맞춘 CSV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 암웨이의 해외자원봉사단은 생활환경이 열악한 방글라데시의 시라즈간지 지역을 방문해 식수 공급을 위한 우물을 설치했다. 상수도가 거의 없는 이 지역은 수인성 전염병이 자주 창궐할 정도로 마시는 물이 넉넉하지 않다. 현지를 방문한 박세준 대표를 비롯한 해외자원봉사단은 마을을 지탱하는 우물과 화장실·과학실험실 등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코웨이도 캄보디아를 무대로 '행복한 우물파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펌프식 우물을 해마다 100공씩 지원하는 코웨이는 오는 2015년까지 총 1,000공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BGF리테일은 아프리카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이라는 바코드를 활용한 독특한 기부활동을 벌였다. 소비자가 제품 패키지에 새겨진 물방울 모양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100원을 기부한다는 의사가 표시되며 CJ제일제당과 BGF리테일이 각각 100원씩 더하는 신개념 공유가치 창출방법이다. 지난해까지 모은 기부금은 1억3,200만원이며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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