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3차동시분양] 부동산시장 활기 기폭제
입력 1999.03.25 00:00:00
수정
1999.03.25 00:00:00
수도권 주택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가운데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이 다음 7일부터 시작된다.낮은 금리, 경기회복세, 신규분양 청약열기, 수요자 기대심리 등이 어우러져 이번 동시분양은 부동산시장 활기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달 30일 분양공고한 후 4월7일부터 서울3차동시분양을 통해 10곳에서 2,474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전체 6,617가구 가운데 조합원분 4,143가구를 뺀 물량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은 온통 3차 동시분양에 쏠려 있다. 이번 동시분양물량은 내용면에서도 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까닭이다. 그냥 지나쳐버리기 아까운 아파트도 4~5곳에 이른다.
10곳의 아파트는 저마다 교통여건, 한강조망권, 대단지, 강남 프리미엄 등을 등에 업고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청약제도 및 국민주택규모 확대를 앞두고 있어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 청약예금(300만원 가입자) 및 청약부금가입자는 이번 동시분양을 지나칠 수 없다. 현장에 직접 가서 살펴본 동시분양아파트를 소개한다.
◇시흥동 벽산=모두 4,098가구의 대단지로 시흥1구역 재개발아파트다. 840가구가 일반분양돼 이번 동시분양물량 가운데 가구수가 가장 많다.
단지규모가 크고 관악산 자락의 쾌적한 자연환경이 자랑거리다. 이미 입주를 마친 시흥1-1구역 벽산1차 아파트 2,800여가구가 단지 바로 옆이다.
교통여건이 조금 떨어진다. 단지로 통하는 시흥과 미림여고 방면 등 두 출입도로가 출퇴근시 교통체증이 예상되며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마을버스 등을 한 번 갈아타야한다. 신림동과 시흥동을 잇는 산복도로가 새로 뚫릴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나아질 듯.
일반분양분 대부분이 로열층이다. 분양가는 인근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다.
◇구로동 중앙=구로동 한국슈레다산업 페차장부지 5,100여평에 지하 2층, 지상 21~24층, 5개동에 25~33평형 597가구가 건립된다. 3개동은 남향이며 2개동은 동향이다.
국철 1호선 구로역과 500M정도 떨어져 있는 역세권 아파트이다.
경인철도와 인접해 있어 소음의 우려가 있는 점이 흠. 분양가는 평당 400만~425만원선으로 용인 등 수도권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근 롯데·대림·우성아파트보다 평당 100만원 정도 낮아 시세차익을 노려볼만하다.
◇가양동 현대2차=고려산업개발이 강서구 가양동 448 강서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2개동 114가구중 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모두 남향이다.
일반분양평형은 24(33가구), 32(20가구), 43(17가구)평형이며 분양가는 평당 485만~540만원선. 33평형의 경우 인근에 비해 1,000만원정도 낮다.
지하철5호선 강서구청역과 연결되는 마을버스가 들어온다. 여의도나 서울도심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들은 청약해볼만하다.
◇상수동 월드=한강변 아파트여서 이번 분양아파트 가운데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홍익대 정문에서 극동방송을 지나 한강쪽으로 가면 현장이 나온다. 홍익대와 합정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14층 1개 동으로 지하1층과 지상1층, 2층 일부는 주차장, 3~14층이 아파트다. 24가구의 초미니아파트라는 것이 흠. 2001년 입주때에는 지하철 6호선이 완공돼 상수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꼭대기인 14층은 다른 층보다 분양가가 평당 200만원 높은게 이채롭다.
◇방배 현대=현대건설이 짓는 1,028가구 규모의 재건축아파트다. 1차분 644가구(오는 11월입주)에 이어 2차분 384가구중 27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4평형 47가구, 32평형 156가구, 42평형 15가구, 53평형 56가구 등으로 평당 분양가는 491만~830만원 선이다. 1차분 분양권시세가 25평형 1억5,000만~1억6,000만원, 33평형 2억5,000만~2억7,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2차분 32평형(기준층)분양가는 2억2,700만원으로 시세보다 3,000만원 싸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주변 아파트 시세가 평당 500만~900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4호선 이수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2개동에 필로티공법을 적용해 단지내 개방감을 높이고 입주자 전용 원형광장을 설치해 공동휴게공간을 확보했다.
◇광장 금호=금호개발이 광진구 광장동에 짓는 조합아파트다. 242가구중 24평형 14가구와 32평형 50가구등 64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평당 분양가는 580만~620만원 선. 인근 청구아파트 시세가 28평형 1억4,500만원, 38평형 2억2,500만원으로 평당 510만~59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러나 도심에서는 찾기 힘든 전원형 아파트단지로 아차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듯.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이 마을버스로 7분,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거실 바닥을 참숯성분이 첨가된 특수마감재로 시공하고 욕조 및 세면대를 고급 실버스톤으로 마감하는 등 인테리어를 차별화한 게 돋보인다.
◇반포 대우=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에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로 237가구중 87가구가 청약대상이다.
20~23평형 25가구, 31평형 7가구, 32평형 55가구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지만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다.
지하철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9호선 반포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뉴코아백화점·터미널복합상가·킴스클럽 등도 가깝다. 반포초·중교를 비롯, 신반포중, 서울교대 등이 가깝고 단지 뒤쪽에 한강시민공원이 있다. 입주가 2000년 10월로 빠른 것도 장점이다.
◇가락동 동부=46·56평형의 중대형아파트 264가구로 이뤄진 단지다. 가락시장네거리에서 올림픽공원쪽 방향에 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남부순환로변이긴 하지만 단지 북쪽으로 도로를 접하고 있어서 소음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8호선 송파역까지 걸어서 약 5분거리다. 아파트를 Y자형으로 설계한 것이 독특하다.
평당분양가는 725만~762만원(중간층 기준)선. 단지 바로 옆에 금호아파트가 있지만 28·38평형대여서 직접 시세를 비교하기는 힘들다. 가락시장 남쪽의 패밀리아파트가 유일한 비교대상이다. 패밀리아파트 46평형의 경우 평당 837만원, 56평형은 89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 단 패밀리아파트에 비해 단지규모가 훨씬 작아 입주후에는 평당 760만~850만원선에 시세가 이뤄질 것이라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예상이다.
◇신대방동 경남=신대방동 돈보스코(천주교사회복지기관) 맞은편의 교수아파트 재건축분 295가구중 16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6~23층 4개동이며 공급평형은 32, 42평형이다. 동향과 남향이 각각 2개동이다. 향과 층은 조합원분과 일반분양분간의 특별한 차이가 없다.
14만평의 보라매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 있어 서울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아파트이다. 단지규모가 작은 것이 흠이다.
2000년 개통예정인 7호선 보라매역이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은 마을버스로 10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단지입구에는 시흥대로와 연결되는 도로가 나 있다.
주변 현대아파트의 시세와 비교할 때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무학 한진=무학초등학교와 한신 무학아파트사이에 위치한 하왕1-2구의 362가구 규모의 재개발아파트. 이중 8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1층 4개동이며 모두 남향이다. 재개발아파트로는 이례적으로 일반분양층이 23평형 9~12층, 33평형 11~21층, 44평형 12~21층으로 로열층을 배정받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5분거리. 무학산자락에 자리잡아 서울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지만 한강을 조망할 수는 없다.
분양가는 24평형 1억3,000만원, 33평형 1억8,000만원, 44평형 2억6,000만원 이다. 인근아파트 시세는 행당동 한진아파트 33평형이 1억9,000만~2억1,000만원, 44평형 2억9,000만원선. 무학한진은 단지규모가 작아 시세가 이보다 낮게 형성될 것이라는게 현지중개업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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