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 증자 소식에… 中기업 주가 일제히 급락


중국원양자원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국내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중국원양자원은 하한가인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원양자원이 지난 5일 본사빌딩 건설 등 시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하자 증자로 인한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을 우려한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약 500억~1,0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주겠지만 회사의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원양자원의 유증 소식은 국내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 상승 랠리에 브레이크로 작용했다.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성융광전투자는 지난 10월 21일이후 12거래일 만에 주가 하락을 맛봤고, 연합과기 역시 6일 연속 상승세를 접고 13.49% 폭락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기업들의 동반 하락 속에도 일부 종목들에는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돼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차이나하오란은 장 중 12.56%까지 떨어졌지만 5.25% 하락으로 마감했고,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5.45%까지 내려간 뒤 반전해 2.44% 상승으로 마감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던 중에 중국원양자원의 유상증자 소식이 나오자 중국기업들이 동반 하락했다”며 “다만 일부 종목은 투자자들이 저가에 매수하면서 차별화 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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