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北 핵무기 보유 거의 확실"

미국 국방부는 17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이는 미 정보당국의 기존 정보평가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럼즈펠드 장관의 북한 핵보유 발언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라면서 지난 2001년 12월 미 국가정보위(NIC)가 북한 핵무기 개발 및 보유상황에 대해 밝힌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NIC의 로버트 월폴 전략 핵프로그램 담당관은 지난 2월 의회 증언에서 "정보당국은 북한이 하나, 아니면 두개의 핵무기를 생산했다는 평가를 지난 1990년대 중반에 내렸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의 그같은 해명에도 불구, 럼즈펠드 장관 등 미 국방 수뇌부가 공식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전례없는 일로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은 미 정부당국의 판단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1기 또는 2 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중인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는 이날 아시아협회 초청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보유에 언급, "북한이 핵무기 2,3개를 개발할 수 있는 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럼즈펠드 장관이 새로운 것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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