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경쟁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것은 한편으로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을 드러낸 것이어서 "북한 내부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직후인 4일 "혁명적 신념에서 탈선하면 누구든 용서치 않는다"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촉구하며 동시에 경고장을 날렸다.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적 신념은 목숨보다 귀중하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 3면에 '내 조국강산에 넘치는 노래'의 가사와 악보를 실어 이틀 연속 김 제1위원장의 찬양가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영원한 충정으로 일편단심 그 한길로만 우리 당과 인민을 이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민들 모두의 혁명적 신념을 억년 드놀지(흔들리지) 않게 받들어주는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 같은 북측 상황에 대해 권력구도 변화로 북한 내부가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 의원은 노동신문이 지난 1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면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 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할 것'을 강조한 대목을 언급하며 "이를 보면 북한의 내부 조짐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