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쿠릴 대체어장 입어료 인상따라우리나라가 지난해 1만5,000톤의 꽁치를 잡은 러시아 남쿠릴수역이 러시아ㆍ일본의 합의에 따라 조업이 금지된 데다 대체수역(남쿠릴 북단)의 경제성이 불투명하고 입어료마저 인상돼 올 하반기 꽁치 값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6일 원양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측과 가진 교섭에서 남쿠릴 대체수역의 꽁치조업 입어료가 지난해 남쿠릴수역의 톤당 53달러보다 7달러 오른 60달러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꽁치 원양업계의 올해 입어료 부담은 전체 쿼터 2만톤을 모두 잡는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보다 40만달러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원양업계는 대체수역의 경제성이 확인되지 않은 점을 감안, 1차로 5,000톤 규모의 입어료 계약만 체결하고 나머지 쿼터에 대해서는 조업상황을 봐가며 오는 8월 이후 단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입어료는 올랐지만 쿼터를 나눠 분할지급할 수 있게 돼 업계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입어료 부담이 늘어난 데다 대체어장의 경제성이 좋지 않을 경우 올 하반기 꽁치 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