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동 '춤인생 50년' 정리 무대

중진 한국무용가 조흥동(61)씨가 춤 인생 50년을 정리하는 개인 무대 ‘춤 입문 50년 조흥동 춤의 세계’를 마련한다.15~16일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 이 공연은 지난 97년 이후 5년만에 열린 조씨의 여섯번째 개인 무대이기도 하다. ‘가장 한국적인 춤사위를 가장 많이 지닌 인물’이라는 평을 들는 조흥동은 한국 무용 창작에 매진해 오면서도 전통의 뿌리를 잊지 않아 온 춤꾼이다. 아홉 살에 무용에 입문, 한영숙 강선영 이매방 등을 사사했고 지금까지 약 150회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30여 개의 안무작을 남겼다. 공연 1부는 우리 춤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는 소품 무대로 꾸며진다. 남자로는 조씨가 최초로 이수, 남성춤의 맛을 입힌 ‘태평무’를 비롯, 한영숙ㆍ이매방의 춤을 새롭게 조명한 ‘승무’ㆍ ‘한량무’, 춤 입문에 계기가 된 ‘초립동’ 등이 무대에 오른다. 조씨와 수제자 김정학, 김정학의 제자 정명훈ㆍ김성욱 등이 함께 꾸미는 ‘남무3대(男舞三代)’도 뒤따른다. 이어지는 2부는 지난해 초연된 ‘화담시정-시가 머물다 간 그 자리에...’로 꾸며진다. 이는 송도삼절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명기 황진이에 얽힌 일화들을 무용으로 만든 작품이다. 현재 그가 단장으로 있는 경기도립무용단과 제자 김정학이 단장으로 있는 제주도립예술단, 그리고 조씨의 호를 딴 월륜(月輪) 춤연구보존회 등에서 총 60여명의 무용수가 함께한다. 15일 오후7시ㆍ16일 오후5시. (02)2263-4680 김희원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