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교수, 오우택 교수, 한민구 교수(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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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0년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김광수(60) 포항공과대(포스텍) 화학과 교수, 오우택(55) 서울대 약대 교수, 한민구(62)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연구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상금은 각각 3억원이다.
김 교수는 분자ㆍ물질의 상호작용력 및 자기조립현상을 양자 화학적으로 규명해 전산양자화학의 영역을 나노-바이오-인포 융합 영역으로 확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김 교수는 회절 한계를 넘는 슈퍼나노광학현상과 그래핀 나노리본에서 슈퍼자기저항이라는 새로운 물리현상을 발견하는 등 분자스핀공학화학의 새로운 학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4월에는 과학자로서는 최고 영예인 '국가과학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 교수는 통증 관련 이온채널, 특히 캡사이신 채널을 발견해 국제적으로 통증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업적이 인정됐다. 최근에는 수분의 분비와 흡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염소이온 채널인 '아녹타민1'의 유전자를 발견해 불치병인 낭포성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 교수는 3월에 '제12회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한 교수는 평판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인 박막트랜지스터(TFTㆍThin Film Transistor) 연구개발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인정받은 과학자다. 최근에는 비정질실리콘(a-Si)에 엑시머레이저를 쏘아 획기적인 비정질실리콘 트랜지스터를 개발해 고성능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양산에 크게 기여했다. 2007년 '제7회 한국공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6일 대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열리는 '2010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차대회'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