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독극물 한강방류 시인지난 6월 사실확인하고도 "유해성없다" 숨겨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월 용산기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 무단 방류한 사실을 녹색연합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인 6월에 확인했으면서도 이를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슈미트(여·소령) 주한미군 공보실장 대리는 14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2월9일 포름알데히드 75.7ℓ(20갤런)가 용산기지 내의 하수도를 통해 단 한 차례 폐기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후속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6월 포름알데히드 무단방류와 유해성 여부를 놓고 주한 미군 내부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자 자체 조사를 벌여 무단방류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슈미트 소령은 『녹색연합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 무단방류 사실을 주한미군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령부 차원이든, 34근무지원단 차원이든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모든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답변했다.
슈미트 소령은 『방류된 포름알데히드 및 폐수는 용산 영내 하수처리장에서 1·2차 폐수처리를 거쳐 난지도 하수처리장에서 종말처리돼 환경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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