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 읽는 여인’ (1919)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중 660만달러로 최고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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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색채혁명 ‘야수파’의 향연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展내달 3일 개막마티스 작품 33점등 야수파 작품 120여점 선보여프로방스 야수주의 작가 6명 별도 전시실 마련도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 읽는 여인’ (1919)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중 660만달러로 최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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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앙리 마티스와 함께 20세기 색채혁명을 일으킨 야수파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서울경제와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SBS가 공동주최하는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이 오는 12월 3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된다.
이번 전시는 현란한 색채와 단순화 된 형태를 창조한 마티스의 전 시기를 망라한 작품과 ‘야수주의’라는 명칭을 탄생시킨 마티스,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반 동갱 등 주역들의 대표작들이 보여지는 대규모 전시로 대부분의 작품은 국내 첫 소개작들이다.
야수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전시는 미술사 최초로 자연의 모방에서 벗어난 작품을 탄생시킨 마티스를 중심으로 야수파 작가들을 통한 화려한 색채를 보여준다. 국내서 야수파에 등재된 작가 20명을 총망라한 대표 작품을 한꺼번에 보여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전시다.
마티스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미술의 쌍벽을 이루는 거장들이다. 마티스는 색채를, 피카소는 형태를 통해 미술사의 혁명을 이끈 거장들이다. 프랑스 태생의 마티스는 야수주의의 선구자로서 사실주의적인 회화 기법을 버리고 작가의 느낌과 감성을 통해 색을 표현하는 새로운 회화세계의 선봉장으로 불리고 있다. 85년 일생동안 오직 색과 콜라쥬와 종이자르기 등 형태의 새로운 기법들을 통해 대중에게 색채를 통한 환희를 선사함으로써 20세기 색채 마술사로 평가 받고 있다.
마티스의 작품은 피카소 작품과 함께 세계 경매시장에서 해마다 20%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면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 있었던 소더비 경매에서 마티스의 ‘노란 드레스와 어릿광대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이 975만달러에 낙찰됐다.
전시는 마티스 작품 33점을 비롯해 야수주의 작품 총 120여점이 선보인다. 이 중 93점이 유화다. 특히 마티스 작품은 야수주의시기에 한정되지 않고 전 시기를 망라한 작품들로서, 33점중 11점이 유화며 20점이 판화다. 드로잉 1점과 목판화 1점. 목판화는 그가 평생 4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한 작품이다. 드로잉 작품은 1920년대 제작된 작품들로 프랑스 니스 마티스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중 그의 드로잉 진수를 보여주는 감성적이고 선의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티스 작품 중 가장 고가의 작품은 ‘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 읽는 여인’(1919)으로 660만 달러다. 다음으로 비싼 작품은 야수주의로서 마티스와 쌍벽을 이루는 키스 반 동갱의 작품 ‘플라자에서, 난간에 있는 여인들’(1910~1911)로 500만달러.
이번 전시 특징중의 하나는 야수주의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프로방스의 야수주의 화가들’까지 모았다는 것. 별도의 전시실을 통해 그들의 모더니즘적 색채를 만날 수 있다. 그 작가들은 르네 세이쏘, 루이 마띠유 베르딜란, 오귀스트 샤보, 피에르 지리유, 앙리 르바스크, 알프레드 롱바르 등 6명이다.
입력시간 : 2005/11/20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