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육성책에 '도시광산株' 급등

올들어 고려아연 88%·애강메리텍 71% 올라

산업폐기물과 폐제품에 포함된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 업체가 주목 받고 있다. 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가 도시광산을 육성한다고 밝히자 애강메리텍은 전일보다 3.06% 오른 3,37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도시광산 부문 최대 업체로 최근 자원재활용이 관심을 모으자 올 들어서만 주가가 71%나 급등했다. 이와 함께 금속 업체인 고려아연도 도시광산 부문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올 들어 상승률은 88%나 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도시광산을 육성하기 위해 희유금속을 중심으로 금속물질의 정부 비축물량을 대폭 늘리고 입지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활성화 정책패키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휴대폰에는 금과 은ㆍ철 등 일반광물은 물론 네오디뮴ㆍ티탄ㆍ바륨ㆍ비소 등 각종 희유금속이 포함돼 있어 이를 재활용하면 무역수지나 자원안보 차원에서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새 광산을 개발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도시광산이 각광 받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배려로 향후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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