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엠, SPA로 전환…“로맨틱 SPA가 목표”

이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로엠을 제조ㆍ유통일괄화의류(SPA)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의 전환에 이은 로엠의 변신은 최근 패션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SPA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결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다만, 로엠의 여성스러운 콘셉트는 유지된다.

이날 이랜드는 로엠 SPA 1호점을 자라와 H&M 등 대형 글로벌 SPA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명동 눈스퀘어에 330㎡ 규모로 개장했다.

SPA로 변신한 로엠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SPA와 승부를 겨룬다. 코트와 재킷 등 외투류 제품의 값을 10% 내리고 티셔츠나 니트 등 캐주얼 제품을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던 가방ㆍ신발ㆍ액세서리 등 잡화류를 대폭 확대했다. 매장 역시 고객들이 쉽게 원하는 상품을 입어보고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심선희 브랜드장은 "로엠 브랜드의 강점이었던 여성스러운 20대 감성을 살리면서도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하여 ‘로멘틱 SPA’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1년 첫 선을 보인 로엠은 연내 전국 10대 상권에 직영 SPA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한편 기존 가맹 점포에도 SPA 브랜드의 강점을 추가해 1,000억원대를 기록했던 매출을 1,8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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