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43ㆍ리빙토이)이 일본프로골프(JPGA) 투어대회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종덕은 25일 일본 니가타현 포리스트골프장(파71ㆍ7,000야드)에서 끝난 사토 푸즈NST니가타오픈(총상금 5,000만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 상금 1,000만엔을 차지했다.
21언더파는 김종덕 개인의 72홀 최소타(18언더파)를 3타 경신한 스코어다.
김종덕은 이로써 지난 97년 기린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뒤 99년 JPGA 투어 요미우리오픈과 시즈오카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일본 투어 4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국 남자 선수가 일본에서 우승한 것도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허석호(30ㆍ이동수F&G)와 아마추어 이동환(일본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등에 이어 4승째다.
대회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2위를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시사했던 김종덕은 2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데 이어 3라운드에서 2위와의 4타차 타수를 고수했으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2위와의 차이를 5타로 늘리며 우승했다.
이날 김종덕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한 뒤 후반 들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보태 4언더파를 쳤다. 일본의 긴조 가즈히로가 5타차로 2위를 기록했다.
김종덕은 경기를 마친 뒤 “늘 사용 해 온 46인치 롱 퍼터로 리듬 감을 살려 퍼트하려고 노력했는데 주효 했다”고 우승 원동력을 분석했다.
한편 전날 공동 7위였던 양용은(32ㆍ카스코)은 이날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