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채공룡으로 낙인찍혔던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1년8개월간 12조원 이상 빚을 줄였습니다.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금융부채 감축과 안정적인 정책사업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로비에 설치된 전자시계.
이 시계는 LH가 지난 6월 진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설치한 ‘부채시계’입니다. LH 임직원들은 출퇴근시 시계를 보며 부채를 줄이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LH의 금융 부채는 93조1,941억원입니다. 금융 부채가 가장 많았던 2013년 말 105조7,000억원과 비교해 12조5,000억원이 넘는 빚을 갚은 것입니다. LH는 부채 감축으로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이자를 절약하는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이재영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눈에 띄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응돈 차장 / LH 기획조정실
“임대주택리츠 활용이라던지 대행개발 등 민간과의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해서 수익성을 높이면서 부채를 감축할 수 있었습니다. 임금 및 직원 복리후생비 등을 자발적으로 절감하는 등의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서...”
이 사장은 지난달 말 노동조합을 직접 찾아다니며 전직원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습니다. 여기서 절감한 재원은 120여명 규모의 청년일자리 창출에 전액 사용할 계획입니다.
LH는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재고자산 판매에 집중했습니다. 이 사장은 지역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과 ‘판매 목표 달성 경영 계약’을 맺고, 보상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27조2,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17조8,000억원을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4조8,000억원)과 비교해 20% 이상 실적을 올렸습니다.
부채 규모가 줄어들자 신규 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행복주택 공급, 저소득층 주거급여 조사 등 정부의 주거 안정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LH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전철사업과 인도 스마트시티사업, 미얀마 경제 협력 산업단지 조성 등 해외 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