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았던 오피스텔 지금은

용산 파크타워·시티파크등 대형평형 웃돈 2억~3억…중소형은 분양가 수준 거래


송도국제도시 내 ‘더 프라우’에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과거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오피스텔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서울 용산구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분양했던 용산파크타워 오피스텔 51평형 분양권 시세는 약 50%의 프리미엄이 붙어 5억7,000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분양가의 2배 가까이 오른 아파트에 비하면 낮은 수준. 용산파크타워 오피스텔은 당시 7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한강로의 시티파크1단지도 40평형대 오피스텔이 2억~3억원 수준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2004년 3월에 분양했던 시티파크1단지는 경쟁률이 무려 698대1이나 됐다. 하지만 대형 평형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중소형 평형은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동 K공인의 한 관계자는 “대형 평형의 경우 실제 거래가 잘 이뤄지진 않더라도 그나마 2억~3억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지만 20~30평형대 중소형 평형은 거의 원룸으로 취급돼 분양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며 “그나마 최근 임대수요가 늘면서 간신히 분양가 위로 올라선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방으로 가면 사정은 더 좋지 않다. 2005년 6월 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창원에서 청약광풍을 일으켰던 더시티세븐의 오피스텔은 43ㆍ57평형 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원, 66평형이 8,000만~1억2,0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두대동 L공인 관계자는 “청약 시점에서 66평형 프리미엄이 7,000만원이었으니 중도금이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별로 오르지 않은 셈”이라며 “분양권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팔면 모를까 길게 잡고 있으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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