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삼성 사회공헌활동 힘 싣는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취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미 그룹 문화재단 이사장인 이 회장이 공익재단까지 맡음으로써 삼성의 사회적 참여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에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수빈 회장은 지난달 31일 임기가 끝났으며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재단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문화재단과 복지재단ㆍ호암재단ㆍ언론재단 등 삼성그룹 내 5개 재단 가운데 하나로 지난 1982년 설립됐다. 삼성서울병원과 전국 15개 도시에 23개의 어린이집을 지어 운영, 지원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공익재단 이사장 취임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와 연관시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가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는 일이라는 점도 이 회장이 이사장직을 맡은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사장단회의 등 여러 자리를 통해 여성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삼성생명공익재단은 해마다 비추미여성대상 시상식을 열고 여성문화 창달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월28일에 시상식이 열렸으며 당시 여성권익 부문인 해리상과 문화 분야의 별리상, 교육 분야의 달리상, 특별상 등 4개 분야를 시상했다.

삼성 관계자는 "비추미여성대상을 선정하는 위원회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국내 원로급인데다 지난 이사장이었던 이수빈 회장도 그룹 내 최고 어른 가운데 한 분이었다"라며 "재단의 활동내용과 이사장 및 시상위원회의 직급 등을 감안해 이 회장이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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