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무더위, 백화점 매출 두달 연속 상승
무더위로 계절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백화점 매출액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02년12월 ~ 2003년1월의 연속 증가세에 이어 18개월 만이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0.6%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 매출도 9.1% 증가해 지난 2월(10.8%)에 육박하는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할인점 매출은 4개월, 백화점은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1인당 구매금액도 3만9661원(할인점, 1.9% 증가), 4만7393원(백화점, 1.6% 증가)으로 소폭 늘었다.
산자부는 매출 호조세에 대해 무더운 날씨로 의류, 에어컨 등 여름상품 판매가 늘었고 대규모 판촉행사로 명품 매출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평균기온은 24.8℃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 높았고 30℃가 넘은 날도 9일(지난해 7월 5일)로 무더위가 극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경우 명품(13.8%), 남성의류(4.8%), 여성캐주얼(2.0%) 등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여성정장(2.8% 감소), 식품(1.5% 감소)은 매출액이 줄었다. 6월까지 10%이상의 매출감소를 기록했던 가정용품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판매호조로 감소폭이 4.8%까지 줄어들었다. 백화점 구매객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줄었다.
할인점은 의류(13.5%), 식품(10.1%), 가전.문화용품(9.7%증가) 등에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스포츠용품(6.6% 감소) 판매가 부진했다. 할인점의 구매객은 지난해 7월보다 7.3% 증가했다.
산자부의 유통업체 매출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할인점 3사의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입력시간 : 2004-08-12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