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이 15일 최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비리 의혹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다. 또한 향후 사태 해결 방향에 대해선 “고객과 국민들이 원하는 것처럼 신한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한 뒤 “검찰 결과가 나오면 책임질 사람이 책임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이날 자신의 서명이 담긴 ‘대고객 공개사과문‘을 통해 “최근 당행 관련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되새겨 공의로운 은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과문은 신한은행 고객들에게 우편 등의 형태로 이날 발송됐다.
이 행장은 또한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본점 회의실에서 200여명의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부서장 회의를 열고 신 사장을 대출 관련 배임 및 고문료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행장은 고소에 대해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며 “조직의 빠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은 사정기관에서 조사에 의해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며 “충심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에도 본점의 노조사무실을 전격 방문, 김국환 노조위원장에게 “조직의 안정을 위해 경영진이 최선을 다할 테니 노조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이 행장은 15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과 사과를 표명하고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전망이다.
이 행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과 고객의 동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신한은행 노조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원칙은 고수하되 조직 안정을 위해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