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각을 놓고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셀트리온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이 매각작업이이제 시작단계로 연말께나 인수후보자가 확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JP모건의 한 관계자는 1일 "지난 4월 매각주관사로 선정됐지만 매각작업에 앞서 셀트리온의 주식담보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대주주인 테마섹에 셀트리온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금확보 작업을 해왔다"며 "시장에서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질적인 인수합병(M&A) 준비는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인 7월부터 시작돼 현재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말께나 돼야 인수후보자가 확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외국계 매수세가 JP모건 창구를 통해 유입되면서 매각작업이 다 돼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부서 간 차이니스월(정보교류차단)이 완벽하게 시행되고 있어 주식트레이딩 부서랑은 전혀 교감이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주가 상승과 관련해서도 "시장에서는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매수자 측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논할 만한 상황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한 고위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이제 시작단계로 준비된 수순을 밟아나가는 과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인수대상기업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독일 머크세로노, 프랑스 사노피를 비롯해 국내 삼성까지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와 미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미팅 초기단계로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시가총액 6조원에 달하는 회사에 대한 매각 건이라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팔린다는 루머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셀트리온은 이날 회사 측의 부인으로 인해 14.98% 떨어진 5만5,6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전일 6조5,000억원까지 올랐던 시가총액도 5조5,800억원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