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구글 한국 공략' 소식에 주가 휘청

NHN[035420]가 세계 최대 인터넷 포탈업체인 구글이 한국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구글은 한국적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기 위해 올 상반기 한국에 'R&D센터'를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 포털에 밀려 고전하던 구글이 한국시장 공략 강화계획을 밝힘에 따라 1위 업체인 NHN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풀이했다. 11일 NHN은 '구글 쇼크'와 외국인 매도가 겹치면서 오전 10시57분 현재 전일대비 5.24% 급락한 27만4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3.04%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는 8만6천652주 순매도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오던 구글은 국내 토종토털과 정면 승부를 위해 엔지니어링(R&D) 센터를 올 상반기 한국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국내 업체들에 위협적인 존재"라며"소극적인 태도를 바꿔 한국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소식만으로 국내 인터넷 포탈업체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구글이 한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인터넷 포탈시장은 지식검색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과는 다른 발전경로를 거쳤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한국적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개발하느냐에 따라 NHN 등 기존 업체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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