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을 조사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이르면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ㆍ비상임 이사국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외교 당국자가 9일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합조단 공동단장인 윤덕용 KAIST 교수와 박정이 중장을 포함해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 10여명이 브리핑에 나서게 된다.
합조단의 뉴욕 파견은 우리 정부가 안보리 측에 직접 조사결과를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이를 안보리 의장이 수용하고 의장이 우리 정부에 요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합조단은 유엔 본부 회의실에서 전체 이사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조사결과를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브리핑 후 이사국들과 질의ㆍ응답의 세션을 가질 계획이다.
다만 브리핑 시간과 날짜는 아직까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10일 늦어도 11일에는 브리핑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합조단은 지난 5월20일 천안함이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중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침몰했다는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한편 합조단 일행은 이날 오후7시 인천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