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체중 비만인들의 경우 체중감량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간된 미국의사협회 연보에 따르면 미질병통제ㆍ예방센터(CDC)가 89년부터 97년까지 9년간 국민건강조사에 참여한 비만ㆍ과체중자 6,391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4%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990g~8.91㎏ 감량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30%나 감소했다. 날씬해지려고 애썼으나 실패한 사람의 사망률도 19%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분석결과로 미루어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자체도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건강증진 행동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체중감소가 사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존의 일부 연구결과와 정반대 여서 주목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한 사람의 사망률은 77%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