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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인재경영은 단순히 내부 구성원의 역량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활동까지 닿아있다. 장애인 일자리창출 사회적기업 '효성굿윌스토어'를 열고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이들의 자립 지원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내부에서는 임직원 모두가 효성의 핵심 가치 체계인 효성 웨이(Hyosung Way)를 내재화하는 등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 및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효성은 지난 10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을 열었다. 이는 효성이 지난해 11월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1년여 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효성굿윌스토어는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고용해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자립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건강한 경제주체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장애인의 취업은 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 부담을 덜고 희망을 함께 공유한다는 점에서 국가에서도 적극 장려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효성은 함께하는재단이 추천한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7명과 매장인력 3명을 채용해 총 1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효성의 이 같은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세계 최대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 굿윌'의 짐 기본스(Jim Gibbons) 회장 등 대표단 일행 5명이 '굿윌스토어 효성 1호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효성은 '굿윌스토어 효성 1호점' 이외에도 울산, 창원, 구미 등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굿윌스토어 운영을 확대하는 등 복지와 일자리 창출에 기본철학을 둔 창조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계열사들도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마련하는데 나서고 있다. 효성그룹 계열 IT서비스 전문회사인 효성ITX는 지난 10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를 열었다. 행복두드리미㈜는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 중에서도 중증장애인을 채용하여 이들의 자립 지원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효성ITX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효성ITX의 사내복지업무를 위탁받아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헬스 키퍼(Health Keeper) 업무, 네일아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행복두드리미㈜에서 근무하게 되는 직원들의 대부분은 지적장애 또는 시각·청각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효성 ITX는 이들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여 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로 육성하는 등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행복두드리미㈜에서 운영하게 될 사내 카페테리아는 음료 제공뿐 아니라 네일아트 서비스와 안마서비스, 북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어 내부 직원들의 호응도 크다.
행복두드리미㈜는 현재 영등포 지역에 구축한 당산센터, 영등포센터 등 2곳 사업장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약 1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매년 10% 이상 매출을 늘려가면서 점차 확대, 장애인 일자리 확대는 물론이고 질적 성장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내부 임직원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글로벌 핵심 인재를 키우는 '백년대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재개발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신규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등 최상의 인재 육성 시스템을 갖춘 '효성인력개발원'을 신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효성인력개발원 신설은 효성이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 속에서 환경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핵심이라는 회사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효성인력개발원은 직급별 맞춤 승격자 교육과 임원 및 팀장의 리더십 강화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특히 미래 경영자 육성에 나서기 위해 500명 가량의 팀장을 대상으로 한 이색 힐링교육 프로그램인 "팀장의 길; 아프니까 팀장이다"는 교육 대상자로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과정은 ▦팀장 스스로에 대한 깊은 성찰 ▦효성의 발전사와 함께 한 자신의 역사 찾기 ▦회사의 경영철학에 기반 한 리더의 일하는 자세 확립 등 다양한 강의와 활동으로 구성됐다. 효성은 앞으로도 팀장 교육 과정을 매년 회사의 경영방침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주제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영어점수·학점 제한 없는 '열린채용' 효성은 열린 채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은 우선 매년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해 전국 주요 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 및 채용상담회 등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각 학교별로 우수한 선배 사원을 채용 대사로 선정하고 학교 현장에서 후배 구직자들의 취업 상담 및 질의응답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효성은 특히 실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원시에 영어점수, 학점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 전형 중 집단토론에서는 이름을 제외한 지원자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해 논리력, 커뮤니케이션능력, 갈등해결능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채용된 신입사원들에게는 자긍심을 불어넣고 있다. 효성은 지난 9월부터 실시한 2014년 대졸공채 신입사원에서 합격한 신입사원들을 위해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들의 입사를 축하하는 환영행사인 '제48기 대졸신입 사원 환영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힘겨운 취업과정을 뚫고 효성에 합격한 350여 명의 신입사원들과 각 사업부별 대표임원 및 팀장 100여 명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신입사원들의 입사를 축하하는 오프닝 영상 및 레이저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어 선배 사원들과 신입사원들의 가족 축하메시지가 이어진 뒤 신입사원의 패기와 열정을 주제로 한 뮤지컬갈라쇼도 관람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들을 개발하고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게 될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멘토십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내년 1월 입문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한다. 효성은 입문교육 이후 각 사업부별 교육을 실시하며, 6개월 간의 온더잡트레이닝(OJT·On The Job Training)을 실시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