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내 후발주 약진 "주목"

LG필립스·삼성테크윈·현대제철 등
대표주 부진속 주가 상승탄력 강화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업종 내에서도 가격부담이 큰 대표주는 주가가 부진한 반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후발주들은 강세흐름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품가격 급락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반도체주의 경우처럼 저가 메리트만으로 종목선정에 나설 경우 리스크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실적 및 주주가치 상승 등 모멘텀을 갖춘 후발주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IT업종을 선도하는 반도체주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2.12% 하락한 55만4,000원에 마감, 그동안 지지선으로 작용한 56만원선마저 무너졌다. 하이닉스도 3.14% 하락한 29만3,000원에 장을 마쳐 지난해 7월이 후 처음으로 3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급락은 반도체 공급초과로 D램 가격이 연초 이후 70% 하락한데다 반도체업체들이 생산성을 내세워 버티기에 나서면서 반도체 가격 반등시기도 하반기 이후로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LCD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LCD 관련주나 가전 관련주는 반등세가 뚜렷하다. LG필립스LCD는 1.69% 오른 3만9,150원에 마감, 전고점(9일 4만1,100원)에 근접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달 3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13일 동안 오름세를 지속, 31% 껑충 뛰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방비 증가로 방산 관련 특수사업 및 엔진사업 부문의 실적개선폭도 확대될 것”이라며“디지털카메라 매출 호조에 힘입어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3% 늘어난 435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철강업종도 대표주인 포스코가 4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지만 현대제철 등 후발주는 강세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 강세로 봉형강류 제품가격이 상승해 현대제철의 수익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5,606원으로 기존보다 4.7% 올려 잡았다. 이날 현대제철은 0.93% 올라 3일째 강세를 보였다. 대한제강도 철근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 장중 신고가(3만6,000원)를 갈아치운 후 전날보다 6.15% 오른 3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단기 급등 후 조정을 보인 S-Oil은 정제마진 강세전망에 힘입어 이날 0.28% 상승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질유 제품을 중심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S-Oil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1.3% 늘어난 1조3,076억원으로 사상최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은 이동통신요금 인하 압력이 커지면서 최근 4일 동안 21만4,000원안팎에서 강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자사주 소각재료를 바탕으로 최근 5일 연속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KT는 올해 계획된 2,000억원 가운데 우선 88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8월20일까지 매입 소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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