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획예산처가 문화예술인 60%가 월수입 100만원 이하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미술인들의 생활여건도 실제로 열악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전국 시각예술인 6,65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389명 중 30.4%가 월수입이 없다고 답했고, 월수입이 1만~100만원이라는 응답이 27.6% 였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각예술인 58%가 월평균 1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공연 등 다른 문화예술 부문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미술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수입이 1,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3%, 500만~1,000만원이라는 응답이 2.6%였다. 조사대상 중 석사와 박사학위를 보유한 작가들이 57.8%로 미술대학을 마치면 대학원에도 진학하는 미술인들의 일반적인 추세를 반영했고, 작품 판매경로는 친구나 친지 등 아는 사람을 통해 작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 측이 한국미술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장르별, 지역별, 연령별로 안배해 조사대상을 선정했지만 연간 수억원의 작품 판매 수입이 있는 최고 인기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개인별 편차가 너무 심하고, 전업작가와 비전업작가를 구분하지 않아 미술인들의 전반적인 여건을 반영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