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지역인 경기 용인갑은 용인 토박이들간의 결전이 벌어지는 곳으로 애향심과 지역발전에 대한 공약경쟁이 뜨겁다. 또 한나라당을 제외하곤 모두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첫 선거여서 정치신인들간의 참신성 경쟁도 볼만하다.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하다 몇차례의 당의 영입제의를 수락하고 출마한 민주당 남궁석(南宮晳·62) 위원장은 『최첨단산업인 정보통신 전문가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사는 용인을 건설할 것』이라며 『결국 용인발전의 궁극적 목적이 삶의 질 향상이라고 할 때 쾌적한 용인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용인을 정보통신 메카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박승웅(朴勝雄·55) 위원장은 『도농간의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용인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계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도동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의 생리와 중앙정치의 흐름을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의 홍재구(洪在九·40) 위원장은 『낙하산 공천으로 온 사람이 지역에 대해 뭘 알며, 지역발전을 자기 일같이 할 수 있겠냐』며 『평범한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농축산분야 전문가로, 언제나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국당의 김종국(金鍾國·40) 위원장은 『용인지역출신 첫 법조인으로 용인을 떠나지 않고 법률서비스 등을 통해 고향을 지켜왔다』면서 『환경전문가로 현안이 되고 있는 포곡면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장덕수기자DSJANG@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