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오픈샌드위치로 승부 출근길 직장인 입맛 사로잡았죠

김은희 카페네스카페 역삼예지점 점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커피전문점 '카페네스카페' 역삼예지점은 다양한 베이커리, 샌드위치 메뉴로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매장이다.

역삼예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희(39·사진)씨는 "오피스 상권 특성상 여러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이 밀집해 있어 사업 초기에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지만 샌드위치와 베이커리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아침·점심시간대에 매장을 찾는 직장인 고객들이 늘어나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카페네스카페는 지난 2012년 1월 디저트 메뉴로 토핑 위에 빵을 덮지 않은 '오픈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오픈샌드위치는 새콤한 발사믹 소스로 맛을 낸 샐러드에 치즈는 그뤼에르와 모차렐라 등 2가지, 빵은 크래프트, 치아바타, 새서미, 포카치아 등 4가지 중 각각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카페네스카페는 샌드위치 외에도 단팥빵·허니토스트 등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을 겨냥한 여러 종류의 베이커리 메뉴를 함께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역삼예지점은 인근 직장인들의 일과에 맞춰 시간대별로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정오까지는 '실속모닝세트', 오전 11시까지는 '브런치세트', 점심시간대에는 '런치세트'를 각각 판매하는 식이다.

차별화된 음료 역시 카페네스카페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카페네스카페는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하는 커피를 비롯해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만든 음료인 카카오쵸, 각종 과일과 커피를 섞어 만든 프라페 등 독특한 음료 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전업주부였던 김씨는 노후대비를 위해 창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카페네스카페 가맹점주를 선택해 지난 2011년 1월 역삼예지점을 열었다. 그는 "주부가 자녀를 키우면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이 커피전문점이라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브랜드와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장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근처 직장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자주 매장을 방문하는 단골 고객에게는 쿠폰에 도장을 찍어 매장에 보관하고 주말에 동호회·스터디 등의 모임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무료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씨는 "바쁜 직장인 고객들이 매장 점주에게 요구사항을 일일이 알려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고객들의 숨겨진 요구를 찾아내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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