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민간 잠수부들, 사고 해역에 집결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진도 팽목항에 모인 민간 잠수부들 70여 명이 해경 경비함정 등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진입했다.

실종자들을 구조하고 선내에 공기를 주입해 에어포켓(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을 만들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민간 잠수부들을 관리하는 한국해양구조협회에 따르면 이날 총 70여 명의 민간 잠수부들이 사고 해역으로 투입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오후 4시 29분 등 정조 시간을 전후해 속속 집결했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들어가서 수색 작업을 할 수 있는 인원은 한 번에 많아야 10명 내외로 알려졌다.

한편 팽목항으로 집결한 실종자 가족들은 군·경 소속 외에도 민간 잠수부들이 자율적으로 수색작업을 할 수 있게 하라며 민간 잠수부들에게 장비 등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팽목항에 집결한 잠수부 가운데 일부는 “나라에서 수백 명을 불러놓고 활용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며 답답해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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