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ABC가 오보 "김정일 공개 석상 나타났다"

정부 "北매체 보도 없어"

미국 방송사인 ABC가 20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개월여만에 공개활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가 이를 사실상 취소했다. ABC는 이날 긴급뉴스를 통해 김위원장이 인민복 차림으로 사무실로 들어오는 장면을 내보냈지만 방송된 화면에 작고한 연형묵 전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면서 예전 자료 화면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ABC 방송은 뒤이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됐다며 기사를 취소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해당 기사를 삭제해 김 위원장 뉴스는 오보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공개행사에 등장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없었다"며 "다만 20일 김 위원장이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동정과 관련한 사진 보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일본 언론의 중대 발표설 등으로 북한 정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 석상 등장 여부를 주시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파악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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