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슬림폰' 4분기 해외시장 출시

세계 무대서 '레이저폰'과 맞대결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 '초슬림폰'(모델명 SCH-V740)을 해외 시장에 출시, 모토로라의 '레이저폰'(MS500)과 지구촌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2일 미국의 IT(정보기술) 전문지인 '인포월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의 야심작으로 최근 세계시장 점유율 회복에 크게 기여한 '레이저폰'에 대응하기 위해 초슬림폰을 해외 수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국내에서도 '초슬림폰'과 '레이저폰'을 동시에 출시하며 국내휴대전화 시장에 '슬림 열풍'을 몰고 왔었다. 더욱이 내년에는 세계 시장 1위 노키아도 비슷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세계 무대에서도 휴대전화의 경량화는 더욱가속화할 전망이다. 두 모델은 외형면에서 무게와 두께가 똑같은 '닮은 꼴'이다. 두께는 14.5㎜, 무게가 98g에 불과하다. '초슬림폰'은 블루투스, 130만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첨단 기능을 자랑하며 '레이저'도 130만 화소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2.2인치 TFT LCD(초박막 액정화면)를 갖췄다. 지난달말 출시된 '초슬림폰'은 판매량이 2만대를 육박하고 있고 '레이저폰'도이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CLSA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초슬림폰이 최근 몇년간 출시된 제품중 최고의 모델"이라면서 "해외 시장에 출시될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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