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화) 06:39
내년중 금융산업의 제2차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여건이 나쁜데다 국내경제의 실물부문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경기가 저점에 이른 후에도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이른바 L자형 경기순환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의 부도가 계속되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추가부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진행중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경우도 사실상 해당기업이 부도상태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금융기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금융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5대 그룹의 빅딜(대규모사업교환)도 해당 기업들이 기존 지분을 유지한채 정부의 세제지원과 금융기관들의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어서 결국 금융기관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이같은 요인들은 감안할 때 은행들이 합병을 통해 기존의 부실자산을 정리한다고 하더라도 단기간내에 경영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희망하기 어렵다며따라서 앞으로 1년 정도 기간이 지난뒤 제2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자산들은 지난 1년여 기간중에 발생한것인 만큼 앞으로도 1년여가 지나면 부실자산의 추가발생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말했다.
최근 제일.서울은행의 매각 추진과정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향후 발생할 추가부실에 대해 정부와의 손실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며 오히려 매각여건이 연초보다 악화된 상황이어서 금융계 일각에서는 매각에 어려움을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남아있는 은행들을 중심으로 추가부실 발생규모가 큰 은행들이 제2차 구조조정을 통해 또한번의 합병러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