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혁명] ‘전자결제 중심도시’ 서울시 거듭난다

`전자 결제의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한다` 오는 2006년이면 서울은 세계적인 전자결제 중심 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지난 7월 서울시가 발주한 세계 최대규모의 스마트카드형 교통카드 프로젝트인 `서울시 신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이 2006년이면 2단계까지 모두 완료되기 때문이다. 신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서울시민들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 및 도시철도 요금은 물론 택시요금까지 지불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민원수수료 납부와 서울시내 자판기 이용 등에 이르기까지 사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일 카드로 교통요금, 전자화폐, 신용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 휴대폰 등 다양한 충전방식이 도입된다. 서울시민들은 교통카드 하나로 모든 결제 관련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서울시는 또 각종 복지카드의 기능을 교통카드에 함께 탑재해 공공정책을 반영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달라지는 것은 비단 결제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수도권 일대의 버스, 도시철도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시민들을 `교통지옥`으로부터 탈출 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의 이용방법을 완벽하게 분석해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똑똑한 교통카드의 출현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도 있다. 바로 버스ㆍ지하철의 이용 시간대와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부과하는 차등요금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지하철ㆍ버스 차등요금제가 시행되면 출ㆍ퇴근시에는 기본요금, 주간에는 할인요금, 심야에는 할증요금이 적용되고 거리에 따라 요금도 누진된다. 서울시는 이 신 교통카드 시스템을 다른 시ㆍ도의 교통카드들과 완전히 호환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또 2006년 이후에도 새로운 교통카드를 쓰기 싫은 사람은 현재의 교통카드를 계속 쓸 수 있다. 정보통신부가 개발한 교통카드 전자화폐 표준인 `표준SAM`방식과 현재 통용되고 있는 `선후불 교통카드용 SAM`방식의 호환사용범위를 최대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스템은 바뀌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1,000억원에 이르는 시스템 구축비용은 모두 시스템 서비스 업체들이 부담하기로 해 시민들의 부담은 없다”며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서울은 세계최고의 디지털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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