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삼성전자, "이젠 SW로 승부" 연구소 신설·인력 양성 박차

지난 4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위치한 'C-랩'에서 교육 솔루션 개발에 관심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관계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디지털 엑스레이를 이용해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 2011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인 하드웨어 제품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컨텐츠, 서비스 발굴, 소싱 및 개발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제2의 미디어 솔루션 센터인 'MSCA(MSC America)'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DS부문에 부품부문 소프트웨어 컨트롤타워인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연구소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선행 개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총괄하며 부품사업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12월에는 스마트혁명의 진원지인 실리콘밸리와 미디어ㆍ광고의 중심지인 뉴욕 등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인 '액셀레이터팀'도 신설,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ㆍ인재 및 벤처문화가 기존 조직에 수혈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사 차원의 인수합병(M&A)과는 별개로 주요 사업부, 오픈 이노베이션센터가 실리콘밸리 등 현지에서 소규모 M&A를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관리,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C-랩(Creative Lab)'을 신설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임직원 개인 또는 팀을 대상으로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전사 C-랩 과제 공모전'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 발굴해 잠재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1991년 소프트웨어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멤버십 제도는 소프트웨어 및 관련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는 대학생에게 연구ㆍ개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창의적이고 실력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 멤버십은 학생들의 재능과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ㆍ광주 등 주요 도시에 거점을 마련해 개발환경과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같은 관심분야를 가진 회원들이 모여 세미나와 스터디를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삼성전자 사업부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회원들끼리 팀을 구성하고 주제를 정해 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외부 유명강사를 초빙해 교육기회도 갖는다.

소프트웨어 인재 선발과 관련해서는 2011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기존 연구개발 직무와 함께 뽑던 소프트웨어 직무를 별도로 구분해 선발하고 있다. 또 실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력 선발을 위해 소프트웨어 직무 선발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에 필요한 기본 실무역량의 검증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또 2013년 상반기 공채부터 삼성은 통섭형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전환 교육 과정인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도입했다. 삼성은 6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교육생에게는 입사 후에 SCSA 교육과정 6개월을 경력으로 인정, 동일한 시점에 졸업하고 채용된 동기들과 동일한 승격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창조적인 조직문화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워크 스마트'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구축, 개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되어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근무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자율출근제를 2009년부터 도입한 바 있다.

자율출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로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육아 등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재택ㆍ원격근무제도 2011년 5월부터 도입해 회사가 지정한 원격근무센터와 재택 근무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도 있다.












u헬스 등 의료기기 신수종 사업 육성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수종 사업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비전 2020'에서 기존의 세트와 부품 위주의 사업 구조를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위주로 바꾸고 의료ㆍ바이오ㆍ환경ㆍ에너지 등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추가함으로써 21세기형 사업구조로의 변신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시장ㆍ신사업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산업과 다른 산업간 융합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5~10년 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 의료기기, u헬스 등 '삶의 질 향상(라이프케어)' 분야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2009년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HME(Health&Medical Equipment) 사업팀을 신설한 바 있으며 2011년 12월 조직개편에서'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사업조직으로 확대ㆍ재편됐다. 또 2012년 12월 조직개편에서는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제품은 2010년 혈액검사기를 출시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를 본격 출시하고 의료기기 사업 분야 제품 라인업 구축을 가속화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 역량 강화 및 국내 영상 의료기기사업 일류화에 기여하기 위해 메디슨 지분 43.5%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세계 최고 수준 정보기술(IT) 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력, 메디슨의 영상의료기기 분야 사업 노하우 및 개발능력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글로벌 일류 의료기기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기술들을 의료기기에 융복합해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세계 의료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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