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기스트(GIST) 환자에 대한 항암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스트는 위장관기저종양 또는 위장관 간질 종양으로 위장관이나 복막에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위암이나 대장암과는 세포모양이 다르다.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위험이 매우 높은데 재발을 막는 데는 글리벡 처방이 유일한 실정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팀은(종양내과) “7월부터 기스트 환자의 암 수술 후 재발을 막는 항암요법으로 글리벡을 투여하는 임상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상연구 대상은 기스트로 진단 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로 종양 크기와 세포 분열상 재발위험이 높아야 한다.
환자 중 임상시험 참가를 원하면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대상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상 대상자로 결정되면 약값 등 치료비는 무료이다.
강 교수팀이 임상연구를 시행하는 목적은 글리벡이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위장관 기저종양의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의학적인 효과가 확인되면 기스트 환자에 대한 글리벡의 보험적용도 기대할만하다. 현재는 재발위험이 높은 기스트 환자라도 보험이 적용 되지 않아 2년 기준으로 약 7,200만원의 비용이 들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강윤구 교수는 위장관 기저 종양의 크기가 5㎝ 이상이고 세포분열의 수가 5개 이상이면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수술을 받아도 2년이 지나면 70%가 재발한다는 연구결과를 2004년 암치료 분야의 권위지 ‘임상 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