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SEN] 제일모직 상장 첫날…공모가 대비 113% 상승




[앵커]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인 오늘 공모가 대비 113% 오른 11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으로 주목 받는 제일모직이 첫날 부터 높은 수준의 주가를 보이면서 벌써 부터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제일모직이 화려하게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습니다.

상장 첫날인 오늘 제일모직은 공모가의 두 배인 10만6,000원의 시초가로 시작해 6.6%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진행된 제일모직 상장기념식에는 윤주화·김봉영 제일모직 사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의 홍성국 사장 등 관계자 및 언론사 취재진 80여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전 9시가 가까워 오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여 제일모직의 상장 최초가격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00% 오른 10만6,000원으로 형성되자 현장에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윤주화 대표이사/ 제일모직

“주주와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로 보답하는 100년 기업 제일모직, 글로벌 리딩 기업 제일 모직이 되겠습니다.”

제일모직의 시초가 10만6,000원은 시초가 형성 가능 범위의 최상단입니다. 시초가는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인 5만3,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됐습니다. 개장 전부터 매수 최고호가인 10만6,000원에 250만주 이상이 몰렸습니다.

개장 이후 제일모직은 9만9,000원대 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오후 2시경 11만6,000원까지 올랐고, 이후 하락해 11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종가를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15조2,550억원 규모로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14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13위인 KB금융과의 격차도 2,000억원대로 크지 않습니다.

제일모직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의 1%를 초과하면 가까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됩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은 1,190조원으로 제일모직의 15거래일 평균 시총이 12조원 수준이면 내년 3월 동시만기일 다음날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됩니다.

한편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을 기록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는 총 6조9,000억원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11조7,740억원)에 이어 재계 2위 주식 부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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