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색경력 무용가 한칠씨 국내 첫 작품발표회

국내무대에서보다 외국무대에서 먼저 인정받은 무용가 한칠(38)이 국내에서 첫 작품발표회를 갖는다. 한칠은 21일 오후5시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한칠 발레콘서트-사랑과 자유」라는 이름으로 「침향무」「만다라」「니르바나」등 5개 작품을 선보인다.93년부터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한칠이 뉴욕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것은 94년. 신인발레 안무가단체「뉴 코레오그래퍼스 온 포인트」와 함께 맨해튼에서 가진 「만다라」공연으로 뉴욕타임스지 발레리뷰에 소개되면서부터다. 그는 자유와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고전무용, 현대무용, 발레의 다양한 특성을 조화시켜 독특하게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다라」는 육체의 고행을 통해 정신적인 자유를 찾아가는 수행과정을 그린 명상춤이며, 「침향무」는 전생과 윤회를 정통 클래식 발레와 고전무용의 어울림으로 표현한다. 한칠의 무용경력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독특하다. 20세에 한국무용을 시작해 27세에 다시 발레무용수로 변신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이후 국립발레단에 입단했으며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발레단에서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다. 한칠은 지난해 「투 마이 스윗하트」라는 작품으로 한국발레협회주최 제1회 안무가 대상을 수상했다. (02) 525-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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