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조기단행" 금리인상 日은 "신중"

ECB총재 "인플레 대응 조치 필요"
JOB총재 "증시 변동성 예의 주시"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유럽연합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반면 장기불황에 시달렸던 일본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21일(현지시간)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유로존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성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잘 통제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고 이를 통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가격상승 위험이 중기적인 위험을 넘어서 장기적인 영향으로 파급되고 있다"며 "가격 안정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JOB) 총재는 22일 의회 증언을 통해 "통화정책의 변경 시점은 경제에 달려있다"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최근의 증시 급락으로 제로금리 포기 시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도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제로금리 포기가) 7월이 아닐 지 모른다"고 말해 제로금리 포기 시기가 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트리셰의 강경 발언으로 달러ㆍ유로 환율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0.0075달러나 상승한 유로당 1.2659달러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22일 시간외거래에서 1.2673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21일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엔ㆍ달러 환율은 22일 장중 달러당 114.85엔달러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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