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1월 코스닥 상장, "분자진단장비 해외 진출로 매출 20% 이상 신장 가능"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

"상장을 통해 신규 사업인 분자진단장비 제조사업의 해외진출이 본격화하면 내년에도 20% 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합니다."

진승현(사진) 랩지노믹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개발한 DNA칩은 유럽과 중국 등에 판매를 준비하고 있고 중합효소연쇄반응(PCR)키트는 이미 동남아시아·인도·파키스탄 등 신흥국 시장을 목표로 현지 연구기관과 제약사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DNA칩은 성 감염 질환의 주요 병원균 13종을 진단하는 검사용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랩지노믹스가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한 번의 검사로 13종의 병원균을 모두 진단할 수 있으며 다른 진단법에 비해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CR키트는 뎅기열·말라리아·장티푸스 등 열대병과 결핵을 진단하는 제품이다.

전국적으로 약 3,200개가 넘는 병원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 랩지노믹스는 기존 사업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서비스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진 대표는 "기존 NGS 서비스도 확장해 최근 'NGS 기술을 이용한 산전 비침습 기형아 검사(NGS-NIPT)' 개발을 완료해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고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상장 이후에 NGS 기술 확장과 신규제품 출시 등으로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넥스 상장 기업으로는 네 번째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랩지노믹스는 이전상장 초반 주가급락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 대표는 "랩지노믹스의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기관 투자가가 꽤 많아 이전상장 초반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랩지노믹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실적의 67%에 해당하는 113억원, 영업이익은 101%에 해당하는 1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을 초과했다. 랩지노믹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5만주,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2,000~1만3,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30억~3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5일과 8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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