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점장 30% 교체

우리은행이 지점장중 30%를 이동시키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영업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나서면서 경영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실적 부진 직원들을 솎아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9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 실적우수자를 상위등급의 지점으로 배치하는 한편 실적이 낮은 직원에 대해서는 재교육이나 전직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실적 우수자를 상위 등급의 지점으로 배치시키는 등 전체 668명의 지점장중 30%인 201명을 이동시켰다. 특히 우리은행은 실적 우수 지점장중 13명을 본부장으로 발탁 승진하는 한편 본부부서 수석부부장급중 경영능력이 탁월한 직원을 영업일선에 배치해 영업력을 강화시켰다. 반면 작년 경영평가성적 하위 약 3%(300명)를 재교육이나 전직교육(outplacement) 대상으로 골라 낸다는 계획을 갖고 적정 규모를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1만여명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해마다 하위 약 5%를 털어낼 계획이지만 이번에는 작년 실적호조를 감안해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연봉 5,000만원인 직원에게 사무실 유지비 등으로 은행이 내는 비용은 2배(1억원)가 넘기 때문에 `무임승차객`들은 큰 부담“이라면서 “계속 끌어 안고는 수익성 높은 은행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앞으로 성과제가 도입되면 신분 불안을 느낀 실적부진 직원들이 각종금융사고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성적을 받은 지점장들이 우수한 후배 밑에서 근무하거나 보험설계사처럼 혼자 영업하는 안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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