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1ㆍ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사실상 적자와 다름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2분기에도 조선업황 부진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동국제강의 1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9,5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며 “다만 이는 재고평가손실 환입 258억원이 반영되면서 회계상 흑자 영업을 기록한 것으로 실질 영업이익은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후판 판매량이 감소했고 선급용 후판을 중심으로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마진이 축소됐다”며 “현 시점에서 조선업황을 감안할 때 2분기 후판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초과 공급 능력으로 마진율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이어 “후판 부문을 대신하여 이익을 견인하고 있는 봉형강 부문 역시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경쟁격화로 유통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회성 요인이 없다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현재 주가 수준은 PBR 0.3배로 역사적 최저치에 위치하고 있으나 향후 탄력적인 이익 모멘텀을 가져올 후판 부문의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하기까지는 여전히 인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