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당 보수혁신특위가 성안한 9개 항의 혁신안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의원총회를 열어 이 부분을 다시 한번 토론해 이 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강남권 핵심당원 연수회에서 특강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 전체가 반대하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전부 여론조사를 해보니 거의 찬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1단계 혁신안에서 가장 논란이 된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와 국회의원 세비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은 대폭 수정할 방침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의원 세비 부분에 대해선 우리를 노동자 취급 말라는 말도 일리 있으므로 조금 조정을 해서 의원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로 해서 김문수 위원장 체제에서 만든 9개 안 모두 우리 당론으로 채택되게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출판 자체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출판기념회를 열어 법을 위반하며 뒤로 후원금을 받는 것을 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야당 내부에서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 1채씩을 공급하겠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과 관련, “신혼부부에게 무조건 집 1채 주겠다는 공약이 지켜질 수 있는 공약이라 생각하느냐. 이렇게 국민을 속여도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면서 “그것을 하게 되면 당대에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후세대 자식들, 손자들이 그 빚을 모두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중요 현안마다 당원의 생각을 묻고 답을 얻는 것을 바로 실시하려 했는데, 앱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앱이) 나오는 대로 앞으로 모든 당 정책을 여러분에게 시시각각 질문해 여러분 원하는 대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