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기노출 사전모의" 2명 사전영장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일 ‘성기노출’ 사건을 일으킨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 신모(27)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럭스의 리더 원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최종 수사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계획된 것으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건전한 공연문화를 해친 행위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고 영장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카우치 멤버 신모씨 등 2명이 “공연 전 사전에 공모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그냥 재미 삼아, 장난 삼아 옷을 벗었고 우리의 음악을 일반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공연 3일 전 홍대 부근의 한 당구장에서 신씨와 오씨가 이미 노출사건을 계획한 뒤 공연 전날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에서 신씨 등 3명이 모두 협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청소년에 악영향을 끼치는 유사행위 예방에 주력하겠다”면서 “홍대 주변 등 불건전하고 퇴폐적인 공연장 및 업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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