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으로 관계가 악화됐던 미국의 다국적 과자회사인 나비스코사와 매일유업이 한 지붕 살림을 차렸다.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나비스코사는 지난 1월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던 사무실을 최근 서울 중구 장춘동의 매일유업 본사로 옮기고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나비스코는 매일유업으로부터 임대료와 사무실 집기 등을 지원받는 대신 제품수입과 사후정산 등을 책임지면서 상호협력을 통해 판매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97년 4월 미국 나비스코사와 3년 판매대행계약을 맺고 「리츠」「오레오」「칩스아오이」 등 과자제품의 판매유통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나비스코 제품의 경쟁력 부족에다 환차손 등이 겹치면서 한때 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이 나비스코와의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 정도로 두 회사간의 관계가 악화됐었다.
나비스코측은 『매일유업 본사로 들어온 것은 매일유업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측도 『건물을 같이 사용함에 따라 그동안 소원했던 나비스코 본사와의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판매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조희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