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진바이오텍이 기능성식품 부문의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항암제 등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권석형 렉스진바이오텍 사장은 30일 “투자기업인 미국 렉산사가 개발한 항암제가 전임상 완료단계에 있다”며 “올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을 신청한 후 2004년에 임상2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이와는 별도로 또다른 신약개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며 “바이오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신약을 본격 개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렉스진은 렉산(대표 안창호)과 항암제 후보물질인 `RX-0201`을 공동 개발키로 하고 초기 임상비중 150만달러를 렉산사에 제공키로 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렉스진은 RX-0201의 아시아지역 독점판매권을 갖게 됐다. RX-0201은 암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암세포 내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근본적인 암 치료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5년 약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렉스진은 1,400여개 약국을 거느린 온누리약국체인을 유통망으로 삼아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해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굳혔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익은 각각 210억원과 50억원으로 순익률이 상당한 편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렉스진은 공모자금과 유보금 등을 신약개발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권 사장은 “약사 출신들이 만든 회사라 신약개발에 남다른 열정이 있다”며 “비용과 개발기간이 많이 들지만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신약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